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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기억할 ‘슬램 덩크 캡틴’, 김동열의 30년 체육 앓이!!!

봉사와 기부는 나와의 약속, 더 열심히 일하는 삶의 동기

기사입력 2023-02-28 14:17 수정 2023-03-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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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기억할 ‘슬램 덩크 캡틴’, 김동열의 30년 체육 앓이!!!

One Who Walked Alone, 김동열의 농구 외길 30년!!!

봉사와 기부는 나와의 약속, 더 열심히 일하는 삶의 동기

 



지난 27일 봄기운이 완연한 오후 2시, 김천 종합체육공원 김천농구협회 사무실에서 TK 저널과 김천 신문사 합동 취재진은 김천체육의 산 증인이자, 경북과 김천 농구 발전사에 큰 획을 그어온 김동열 경북농구협회장을 만나서 농구 외길 30년 삶의 궤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 앓이’ 외길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나가던 사람 좋아 보이는 그 얼굴 뒤에는 30년간 체화(體化)된 김동열 회장의 내공과 철학이 엿보였다. 그렇다. 김천 문화발전에는 고(故) 강중구 박사가 있다면, 김천 체육발전에는 김동열이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김동열 회장이 체육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3년 김천시 농구협회의 결성이 계기가 됐다. 또한, 당시 젊은 우리들의 우상으로 여겼던 박팔용 시장이 민선 1기 김천시장으로 당선된 후, 김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시 체육회와 인연을 맺었다.
 


김 회장은 1995년, 구미 전국체전에서 경북 농구협회 부회장이자 농구 부문 위원장과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5년 문경 세계군인 체육대회 농구 부문 위원장 등을 맡아 굵직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러냄으로써 지도자의 능력도 인정 받았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볼 때까지 밀어붙이는 불도저 정신’으로 그 일에 매진하는 김동열 회장은 1995년, 이종덕 변호사가 경북농구협회 회장에 추대 되었을 때, 7년간 실무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농구 인생’이 시작됐고, 개인사업도 뒤로할 정도로 농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30여 년간 몰두해왔다.
 


1998년,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김 회장은 8명의 선수로 김천시 여자농구 실업팀을 결성, 사비(私費) 4천만으로 1년간 팀을 운영해 제54회 종별선수권대회를 우승했다. 당시 선수들은 토요일에 와서 성의고 체육관에서 훈련한 뒤, 일요일에 돌아가는 상황이었는데, 교통비와 식비로 10만-20만을 줄 정도로 열악한 재정 상태였다.
 


현재 김천시청농구단 정귀분 감독도 당시 27세 나이로 선수 겸 플레잉코치를 맡았다면서, 지금도 그 당시 선수들이 눈물겹게 고맙다고 했다. 무모하게 비춰질 수 있는 김 회장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시의회와 당시 박팔용 시장의 협조로 마침내 1999년 김천시청 여자농구단이 창설되기에 이르렀다.
 

 

김천시청 여자농구단이 2000년 9월 창단돼 김천시 농구 감독으로 지휘봉을 맡고 나서 열정을 쏟은 결과, 농구 불모지인 김천에서 여자농구팀이 2018년 제99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 2015년 이래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스포츠 메카인 김천시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김천시의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크게 이바지해 온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김동열 회장은 농구라는 외길을, 그것도 열악했던 김천시청 농구팀을 이끌고 걸어왔다. 비록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것도, 프로팀에서 이름을 휘날리며 지도자 생활을 한 것도 아닌 아웃사이더, 마이너, 비주류였던 김동열 감독은 30년 동안 오직 김천시청농구팀 한 팀만을 꿋꿋이 지키며 모진 풍파를 견뎌 냈다.

한편, 김회장은 비 농구인으로서 아무도 할수 없는 아시아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대회인  제27회 대만 월리암존스배 국제농구대회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개인적으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 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김천시청 여자농구단장을 맡으면서, 농구단에 선수 전용 차량 카니발 리무진(약 6천만 원)1대및 업무용으로 사용해오던 낡은 차량을 처분하고 팰리세이드(약 5천만 원) 차량을 사비로 구입하여 선수단에 기증 하기도 하였다.
 

 

1992년 주간 챔프에 연재되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 원작의 농구를 소재로 한 슬램 덩크(Slam dunk)가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슬램 덩크 복고열풍은 불황기에 과거 행복했던 추억을 부모 세대에게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층에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김천의 슬램 덩크 캡틴” 김동열 회장의 ‘농구 외길’은 추억이 아니라, 기억할 삶의 궤적이자, 김천체육 역사 그 자체이다. 지난날의 흔적은 기억과 추억으로 되살려진다. 기억은 과거나 현재의 일을 모두 보존하고 되살릴 수 있으나, 추억은 오직 과거의 일을 되살릴 수 있다. ‘추억에 잠긴다’라는 것은 과거의 사건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이고, 그때의 감성에 젖는 일이다. 김 회장의 농구 인생은 추억이 아니라, 현재의 기억 속에서 살아있기 때문이다.
 


뼛속까지 체육인으로 살아온 김동열 회장은 박팔용, 박보생(前) 시장 그리고 김충섭 시장과 각기 다른 소중한 인연을 갖고 있다.


먼저, 박팔용 (前) 시장과의 에피소드(episode)로, 전국체전 김천 유치를 건의한 후, 제주도에서 가까스로 승낙받고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의지와 뚝심으로 유치했던 일, 혁신도시와 KTX 역사 유치에 일조했던 일을 들었으며, 특히, 평소 개인적으로 많은 은혜를 입었을 뿐 아니라 우리 김천체육의 산 증인이신 박팔용 (前) 시장님의 그간의 공을 후손들에게 길이 남기기 위해 박팔용(前) 시장 공적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서 추진할때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훌륭하게 공적비를 건립할수 있었던 것 들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박보생 (前) 시장과는 원만한 소통으로 각종 전국대회 유치 등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이뤄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꼽았다. 24년간 김천시체육회 활동 중에 전국단위 유치로 최소 100억 이상(1년 4억)의 경제 유발효과를 얻은 점에 자부심을 품는다고 했다.
 

김충섭 시장은 전국체전기획단장 시절에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물심양면으로 협조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24년간 농구를 해오면서 46차례 우승을 하고, 전국체전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는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도 지난해 울산대회에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예선전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김천 여자농구단의 그동안의 업적을 평가절하하는 얘기들이 있다는 것을 듣고 내심 서운한 마음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항간에 시민들이 농구단을 운영해 오면서 김회장이 연봉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얼마나 받았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24년간 여자농구단 감독과 단장으로 직책을 수행하면서, 연봉으로 계산하면 10억 원 이상이 되었을 생각되지만 실제로 한푼도 받은 즉은 없다고 말하며, 오히려 30년간 김천 체육의 발전과 경북체육발전에 그동안 개인적인  출연금으로 지출한 것이 약 10억 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체육회 법인카드 한번 사용한 적도 없었다면서, 서정희 (전) 김천시체육회장이 출장을 다녀와서 타 시, 군은 월 판공비로 70만 원을 주었다던데, 우리는 한 번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시민 체육을 위해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오직 체육인과 선배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살았다고 했다.


한편, 김천시체육회장 선거와 김천체육회 신임사무국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민선 1기 서정희 (전) 회장은 친구 사이로, 회장이란 감투보다 체육회 활동에 대한 마음이 컸기에 3년간 상임부회장으로 일선에서 실무 처리하는 것을 더 중시했다고 말했다.

 



민선 2기 최한동 회장도 친구 사이라서, 체육회장은 배포가 있고 규모가 웅장하며 추진력도 좋은 최한동 회장이 맡고, 김 회장은 뒤에서 좋은 체육회를 위해 일선에서 뛰어다니는 밑거름 역할을 하기로 둘이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대해선 민선 1기 서정희 (前) 회장도 체육회 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고 잘했지만, 민선 2기 최한동 회장은 승부 근성도 남달리 강하고, 리더로서의 카리스마 기질, 그리고 경제력도 확실히 구비했기에 더욱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체육에 관심을 두고 오랜 세월 실무경험을 해보니 빈약한 체육회 예산으로 효과적인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어렵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니 시간과 재정적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게다가 체육이란 것이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외면당하는 것이 현실인데, 지속적으로 체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 점에서 체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최한동 회장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끝으로, 체육회 신임 사무국장에 대한 평소의 지론을 언급했다. 사무국장은 체육 행정을 알고 소통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23개 시군과의 유대관계는 물론 성적거양을 위한 배포 그리고 35개 연맹단체 전무들의 호응을 받아야 하며, 그들의 요구사항을 인식할 수 있어야만 한다. 아울러 사무국 직원들의 얘기도 경청해야 한다. 소통하지 않으면 분란과 문제 소지가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체육전문인이 사무국을 이끌면 좋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농구사랑 열정’만큼 ‘봉사와 나눔 실천’에도 솔선수범해왔다. 2012년부터 지역사회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2019년 체육발전기금 3천만 원, 김천상무축단후원회 3회에 걸쳐 1천5백만 원, 김천시인재양성재단 3회에 걸쳐 2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김천시청 농구선수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봉사와 농촌일손 돕기 등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쏟아왔다.

특히, 지난해 3년만에 개최된 시민체육대회 경품으로 소형 승용차를 기꺼이 기부하여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기도 하였다.


김동열 회장은 경북농구협회장을 5번 맡는 동안 ▲구미전국체전(95), 김천전국체전(06) 농구부문위원장 ▲김천시 농구협회장(前) ▲한국 실업 농구연맹 부회장(現) ▲대구 세계유니버시아드 농구부문 위원장(04) ▲김천시청 여자농구단 단장(現) ▲대한민국농구협회 대의원(現) ▲김천시 핸드볼협회 회장(97) ▲김천체육회 상임부회장(前) ▲경상북도체육회 대의원(現)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실업 농구계의 산증인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경상북도지사 표창, 공로상 ▲김천시장 표창, 공로상, 감사패 ▲대한농구협회 공로상, 지도자상 ▲한국 실업 농구연맹 공로상, 지도자상 ▲경북 최우수 체육상 ▲김천시 문화상(체육)등을 60여 차례나 수상했다. 또한 시사투데이가 주최한 “2022 올해의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동열 회장은 체육은 제2의 인생이자 영원한 동반자이며, 지역발전과 체육인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 체육인과 함께 고민하고 체육인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에 늘 함께하겠다. 그리고 다리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체육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겠다는 말로 대담을 마쳤다.

 

김덕양 기자 (tkj5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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